실적) 프로야구 ‘돔 시대’ 첫 발… 고척스카이돔 공개

실적) 프로야구 ‘돔 시대’ 첫 발… 고척스카이돔 공개

By on 2015-09-16 in BrandingLead News | 0 comments

프로야구 ‘돔 시대’ 첫 발… 고척스카이돔 공개
2009년 첫 삽 뜬지 6년여만에 국내 첫 돔 야구장 위용 드러내

고척스카이돔 4

세계 최고 첨단기술이 집약된 미국 메이저리그 수준의 국내 최초 돔 야구장 ‘고척스카이돔’이 베일을 벗었다.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지 6년여만이다.

서울시는 15일 고척스카이돔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외부 시설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은 사업비 총 1948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 규모의 완전돔 형태로 지어졌다. 야구장 규모는 국제공인 규격(1,3루 좌우 구간 99m, 중앙구간 122m, 펜스 높이 4m)으로 건립됐으며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 높이는 일본 도쿄돔보다 5m 높은 67.59m다.

외관은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은빛의 유선형으로,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게 설계됐다. 특히 소음은 차단하면서 자연채광은 통과시키는 투명차음막이 세계 최초로 지붕에 설치됐다.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밝다.

1∼4층에 설치된 관중석은 내야 1만1657석, 내야 테이블석 524석, 외야 5314석, 회전형 장애인석 38석, 스카이박스 216석, 다이아몬드석 304석 등 총 1만8076석에 달한다.

콘서트 등 문화행사시에는 2만50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포수석과 불과 14m 거리에서 영화관처럼 편안한 가죽시트 의자에 앉아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석과 룸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16개의 스카이박스 등 프리미엄 좌석은 야구를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경기장 내부 설계 과정에서는 객석부터 휴게시설, 방송관련 시설 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의 스포츠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받았다. 운동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그라운드키퍼(ground keeper)의 자문을 받아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 전용 흙을 깔고 펜스 두께를 강화하는 등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를 갖췄다.

펜스 높이는 목동 야구장(2m)보다 2배(4m)로 높였고, 두께는 메이저리그 규정(7㎝)보다 2배이상 두꺼운(15㎝) 보호패드를 적용했다. 내야 조명(수평조도 3000 룩스, 수직조도 2000 룩스)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HDTV 중계에 가장 적합한 밝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밝기를 자랑한다. 돔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집에서 HDTV 중계로 보면 기존 야외 야구장 경기보다 한층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 민원을 고려해 소음차단에도 역점을 뒀다. 돔야구장 안에서 발생하는 경기·공연 소음과 비행기 소음을 안팎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정에는 3중막(외막, 투명막, 소리를 흡수하는 내막), 좌우측 창호에는 소음차단 유리와 소음흡수 커튼을 설치했다.

관중의 안전을 위한 시설도 경기장 곳곳에 설치됐다. 기기 점검 등을 위해 야구장 상부에 마련된 390m의 캣워크(cat walk)에 불꽃감지기, 4층 관람석 끝머리 9곳에서 분당 1.3t의 물이 50m까지 방사되는 방수총을 설치해 화재 초기대응력을 높였다. 또 갑자기 날아오는 파울볼 등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그물망은 기존 3㎜ PE(폴리에틸렌)망보다 얇은 1㎜ 다이니마 고강도 섬유망을 사용해 마치 그물망이 없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내야 1, 3루 구간의 그물망은 철재기둥을 없애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와이어 방식을 채택해 시야간섭을 최소화했으며, 공연 등 각종 이벤트 때는 그물망을 올려 더욱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인근 구로구 주민을 위해 성인풀과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과 헬스장, 축구장, 농구장 등을 돔야구장 내외부에 설치했다.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보행데크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였다. 시는 10월 시운전 및 시범운영 과정을 거친 뒤 11월 공식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244784&code=12110000&cp=nv

댓글 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