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과 브랜드 3. 남들의 이야기는?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브랜드 3. 남들의 이야기는?

By on 2017-12-11 in Brand Column | 0 comments

각각의 가상화폐가 브랜드라는 관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몇몇 뉴스를 사례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각각의 사례는 인터넷 서핑 과정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것이다.

1. 비트코인 억만장자 캐머런 “비트코인, 금과 유사.. 최대 20배 오를 것“
(파이낸셜뉴스 : 2017.12.10.)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하지 않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다. 도대체 이런 기사가 뉴스거리가 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대체재는 무수히 많다. 이더리움, 리플, 라인트코인 등 1,200여 가지나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금’은 대체재가 있을까?

물론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다. 은도 있고 구리, 석유, 석탄 등도 다 대체재가 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른 상품이다. 금 그 자체에서의 대체재는 ‘금’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금 = 가상화폐’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 있어도 ‘금 = 비트코인’의 유사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

2. 비트코인 ‘제도권’에… 美서 선물거래 시작
(조선비즈 : 2017.12.11.)

선물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은 돈벌이 수단이 되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비트코인 그 자체가 ‘상품력’을 갖춘 것으로 금융회사가 판단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금융이 엄청 발달한 미국이니… 능히 그럴 만하다. 파생상품이 무궁무진한 미국 아닌가?

비트코인 교환에 따른 유통비를 받으면 돈이 되겠다고 미국 금융인들이 판단한 듯하다. 공공의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의 가치를 현재 관점으로 사고파는 것이 ‘선물시장’이다. 미래에는 가치가 떨어지는 예측을 한 후에 실제로 떨어지면… 돈을 버는 구조가 ‘선물거래’이다.

그렇지만 미국 등에서 가상화폐의 통화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는 기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개인 간의 거래가 아니라, 공적인 거래에서 말이다.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좋은 ‘상품’으로 보았다는 것이지, ‘교환가치’가 부여된 화폐로 인정했다는 기사로 보기는 어렵다.

3. 비트코인 제도화한 미국과 일본
( 경향비즈 : 2017.12.09. )

일본에서는 가상화폐가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화폐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에 특정 상품을 화폐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화폐로서의 가치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길거리의 돌멩이를 화폐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길거리의 돌멩이도 화폐가 될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하지 않는가?. 선사시대에는 조개껍데기가 화폐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신뢰에 가속도를 더하는 것은 법정통화(엔화)와 연동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것도 공신력이 높은 정부기관이 한다면 금상첨화이다. 그 관점에서 본다면 비트코인은 가상화폐가 아니라 진성화폐이다. 적어도 뉴스에 나타나는 일본에서는.

그런데 기사 말미에 보면 푸틴이 러시아의 국가 가상화폐인 ‘크립토 루블’ 발행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는 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의 공식화폐화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적어도 러시아에서는.

4. 단 1000명이 비트코인 40% 소유, 담합에 취약한 구조
( 뉴스1 : 2017.12.09 )

화폐의 본질적 기능은 ‘가치척도’와 ‘교환수단’이다, 화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상품, 서비스를 유통시키는 것이 화폐의 핵심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특정화폐를 ‘교환수단’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본다면 가상화폐는 몇몇 사람들이 대규모로 보유한 ‘상품’의 성격이 짙다. TV나 스마트폰처럼 몇몇 기업이 생산하여 유통시키려고 하는 상품과 유사한 구조로 보인다. 교환수단으로 삼고 싶어도 대규모로 가상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이 이를 시장에 내놓지 않는 한 교환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기가 어렵다. 중앙은행이 화폐를 잔뜩 만들어 놓고 창고에 쌓아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비트코인’은 화폐라기보다 일종의 브랜드 아닐까? 가상화폐라고 하는 카테고리(상품영역) 내에 있는 선두 브랜드 !

5. 비트코인 시세 40%까지 급락…코인베이스 “거래중단 경고”
( MBN 2017.12.11 )

화폐는 안정적 가치를 가져야만 교환수단이 된다. 그런데 그동안의 가상화폐는 급등락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왔다. 그 모든 과정을 뒤로 하고 안정적인 가치척도를 가지기에는 너무나 많은 투자 혹은 투기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쉽게 이야기하여 한몫 벌어보려는 분들이 너무 많은 시장 아닌가 싶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공급과 수요가 불일치하는 시장처럼 보인다. 화폐라기보다는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측면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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