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과 브랜드 4. 늦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브랜드 4. 늦었다!

By on 2017-12-11 in Brand Column | 0 comments

몇몇 언론에 나타난 가상화폐에 대한 뉴스를 바탕으로 가상화폐는 본질적으로는 상품이라는 것을 주장해 보았다.

가상화폐라는 카테고리 속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인트코인 등 각각의 브랜드가 존재하고… 그 중 광풍의 진원지는 선두 브랜드인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다양한 제조업체에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경쟁하는 것처럼 다양한 가상화폐가 브랜드화되어 서로 경쟁하는 가상화폐 성장시대를 대한민국이 맞이한 듯하다. 2017년 12월 현재관점으로는!

그 경쟁구도를 지탱하고 있는 힘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다.

결국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일반화되어 다양한 곳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등의 브랜드로서의 매력이 크게 반감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몇몇 기사 등에서 비트코인을 설명할 때 인용되었던 대표사례가 싸이월드의 ‘도토리’이다.

한때 가입자 3,000만 명에 기반을 둔 싸이월드는 도토리로 연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적도 있다고 한다. ‘도토리’처럼 비트코인도 화폐로서의 가능을 담당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2017년 현재, 광풍처럼 대한민국을 휩쓰는 가상화폐는 상품 혹은 브랜드 그 자체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왜 이런 결론에 도달했을까?

아무리 글로벌 시대가 되어 간다고 하더라도 ‘국가’라고 하는 단위가 사라지기는 어렵다는 것 때문이다.

지구촌 시대라고 하여 전 세계에 단 한명의 지도자를 뽑아서 지구를 다스려달라고 지구인들이 애원할 것 같지 않다. 꽤 오랜 기간 동안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등 각각의 나라가 공존하며 살아갈 듯하다.

평화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하나 되어 춤추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하나로 똘똘 뭉쳐 평화롭게 한 울타리 속에서 사는 것을 상상하는 것도 어렵지 않는가?

국가의 중요한 권력, 기능 중 하나가 ‘발권력’이다.

유럽이 하나로 통합되어 유로화를 탄생시킨 것과 같은 대형 정치적 이벤트가 또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상황에서 각국 지도자가 스스로 주요 권력 중 하나인 발권력을 아무 조건 없이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일정 시점이 되면 전자화폐처럼 가상화폐의 도입 필요성을 각국이 인정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미국 연준(FRB)에서는 미국형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싶어 할 것이다. 이는 달러코인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을까? 이를 본받아 중국, 독일, 영국 등 선진국마다 경쟁적으로 자국 내 가상화폐를 발행하기 시작한다면?

지금의 비트코인 – 가상화폐 광풍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전주곡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는 있지만,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국가’라고 하는 엄청 강한 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따라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브랜드’로 보고 해당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에 주목하여 투자 혹은 투기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 아닐까 추정된다. 점점 더 브랜드 간 경쟁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이제는 ‘이더리움’의 시대 ~ 라는 문구도 가끔 나타나니 말이다.

그러한 구도 속에서 미국 연준이 미국 공식가상화폐를 발행한다면? 도토리 키재기식 시장에 괴물이 나타나는 것과 똑같은 충격이 올 것이다. 그 괴물은 ‘가상화폐’가 아니라 법정통화라는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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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에 대한 네이밍을 하다가 두서없이 쓴 글입니다. 필자의 생각이 짧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투자에 따른 성공과 실패는 투자한 개인에게 100% 있으며, 본 칼럼의 저자는 각 개인의 판단에 먼지 하나만큼의 책임도 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필자는 브랜드 연구가이기에 브랜드 관점에서 가상화폐를 생각해 보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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