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밍 트렌드 (이중 의미의 활용 1 – 봄)

네이밍 트렌드 (이중 의미의 활용 1 – 봄)

By on 2019-04-22 in Brand Column | 0 comments

네이밍은 Feeling의 세계입니다. 특정 네임이 다른 이름보다 더 뛰어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호불호(好不好)’ 여부에 따라 다양한 네임 중 1안만 ‘브랜드’가 되는 영광을 누립니다.

네이밍을 한다는 것은 특정 제품, 서비스의 최초 상징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상징체계’입니다. ‘실체‘와는 차이가 있지요.

대부분의 네이밍 과정에서 ‘의미’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브랜드 컨셉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의미’가 있어야 좋은 네임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엄격하게 본다면 ‘네이밍’의 한계는 여기까지입니다. 네임이 결정되고 나면 ‘브랜딩’의 세계가 이어지고 ‘네이밍의 세계’와는 전개과정이 사뭇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한류그룹 ‘방탄소년단’을 생각해 보죠.

원래 ‘방탄소년단’은 ‘防彈少年團’이었습니다.(2013년) 총알을 막아내는 방탄처럼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죠. 그래서 영어로는 Bangtan Boys, Bulletproof Boys Scouts로 사용한 듯 합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BTS’입니다. 의미도 ‘Beyond The Scene’을 더하고 있지요. 글로벌 한류스타이기에 자연스럽게 ‘BTS’가 ‘방탄소년단’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네임이 브랜드화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것은 ‘이미지 변신’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브랜딩 과정은 상대적으로 힘들어집니다. 진화는 필연적인 것이지요.

‘애플’을 ‘사과’로만 인식하는 분에게… 아이폰을 팔기는 어렵습니다. 네이밍의 세계에서는 ‘삼성(三星), 칠성(七星), 구성(九星)’ 중 어떤 것이 더 좋아보이세요? 하고 물으면 ‘구성(九星)’을 선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유 : 별이 아홉 개로 상대적으로 많음)

브랜드의 세계는 다르죠. 애플은 세계 최대의 IT기업이고, ‘삼성’은 한국 최고의 그룹입니다. ‘칠성’은 별이 일곱 개가 아니라 ‘사이다’이고 ‘구성’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이것이 브랜드의 세계이죠.

그러나,

브랜드로 진화하기 이전이기에 ‘네이밍’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고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다양한 후보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단어가 가진 ‘의미’한계로 최종안 선정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의미만 들어있는 네임보다는 다양한 의미가 중첩되는 네임에 더 선호도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네이밍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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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의미(Dual Meaning)를 가진 단어 중 짧으면서도 긍정 의미가 풍부한 ‘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많는 분들이 ‘봄’을 ‘春, Spring’을 이해하실 듯 합니다. 이러한 형태로 전개되는 네이밍의 세계를 한번 보시죠.

네이밍트렌드 1

상기의 네임은 특허청 출원상표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등록 여부 판단하지 않음 / 디자인된 상표만 추출함 / 산업영역 통합)

다수의 네임이 춘(春)의 의미로 전개되지요. 희망, 화사함, 새로움 등의 감성으로 접근하는 네임입니다. 이때의 봄은 ‘고향의 봄’처럼 그리움을 줄 수도 있고, ‘빛나봄’처럼 빛나는 봄일 수도 있습니다. ‘뜨레봄’은 뜰에 봄이 왔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이번의 ‘봄’은 어떤가요?

네이밍트렌드 3

이번에는 ‘봄’이 ‘視, See’의 관념으로 전개된 사례입니다. ‘바라봄’은 바라보는 감성이지요. ‘다가와봄’, 스토리봄‘ 등등 다수가 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봄, 다봄, 나너봄‘ 등등 보는 것과 관련된 출원상표들이 다수 나타납니다.

이번의 봄 좀 더 다른 각도의 ‘봄’입니다. ‘아이봄’은 돌보다는 관점에서 ‘맛봄’은 맛을 보는 관점에서 ‘리봄’은 살아본다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네임 같군요.

네이밍트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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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네임은 상당히 다른 각도입니다. 소위 ‘이중 의미’가 간직된 것으로 볼 수가 있지요.

네이밍트렌드 2

‘봄봄’은 春이 될 수도 있고 視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봄, 더불어봄’ 등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는 네임입니다. 이렇게 보면 春이고 저렇게 보면 視가 되지요. 이처럼 이중 의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봄’이라고 하는 단어가 가진 매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이중 의미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례는 ‘고 /Go, 미/Me’‘ 등 생각해 보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1음절 단어가 그러한 결합, 합성을 용이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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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 고깃집 등에서 많이 선호하는 ‘육’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육’으로 전개되는 이중의미(Dual Meaning) 사용 사례를 찾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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