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네이밍, 병원 CI – 한의원,한방병원 (네이밍 트랜드에 대하여 5)

병원 네이밍, 병원 CI – 한의원,한방병원 (네이밍 트랜드에 대하여 5)

By on 2015-02-20 in Brand Column |

한의원 경영의 어려움은 수년 째 지속되고 있다.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홍삼’의 영향으로 한약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의원 개설도 높지 않으리라 추정해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출원상표 사례로 보다가 출원하는 한의원 숫자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병원, 외과, 치과 등 각 부분별로 나누었을 때 가장 많은 출원상표 비중을 보이는 것이 한의원이다. (178개)

한의원 1

한의원 (한방병원) 출원상표를 일람하다 보면 놀라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첫 번째로 눈에 뜨이는 것은 한글(73개)이 한자(65개)보다 많다는 것이다. 물론 비중은 비슷하긴 하지만 전통적 이미지의 한의원을 생각하다 보면 상당히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의외로 영어가 많다. 지난 2년 동안 출원된 한의원 브랜드 중 영어는 25개이다. 전체의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분야도 아니고 ‘한의학’인데, 상당히 놀랍지 아니한가?

개업하고자 하는 한의사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일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변화는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서양의학에 비해 정체된 이미지의 한의학, 보약 위주의 처방 등등이 지금의 한의학 위기를 불러 왔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한약은 홍삼에 치이고, 중국산 원료에 대한 불신에 치여서 비틀거리는 중이다. 이를 탈피하지 않으면 한의학 전체의 고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출원상표 면면에 배여 있다.

가장 많은 형태인 한글 스타일을 보자.

금송아지, 변강쇠, 힘쎈 … 등 전통적인 시각에서 보면 상당히 가벼운 스타일도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마음치유, 행복나무, 내몸편안 … 등 구체적인 효과를 제시하는 스타일도 나타난다. 기린목, 머리나는 붓기 … 등등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봄길, 첫눈에 반한, 예담은… 등등 아름답고 예쁜 네임을 선호하는 방향도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모색을 도모하는 한의원 (병원)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한의원 디자인1
한의원 디자인2
한의원 디자인3
한의원 디자인4

위에 예시된 디자인 결합형을 보다 보면 전체적으로 검토시 상식적인 한의원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일반 병원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세련된 서구적 디자인이 적용된 사례도 있다. 특정 방향으로 표현 요소가 몰리지도 않는다. 이러한 변신의지에서 한의학의 희망을 찾아도 되지 않을까? (디자인의 형태, 표현 요소 등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않음)

한의원(한방병원) 네임의 특성
– 전문적 영역을 제시하거나 친근한 이미지의 한글이 많아지고 있다.
– Beauty, Brain 등을 부각하는 영어 스타일도 다수이다.
–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쉽고 기억하기 용이한 네임을 선호한다.

한의원(한방병원) 디자인의 특성
– 심볼에 대한 선호는 병원, 성형외과 등과 별 차이점이 없다.
– 형태적인 측면에서 곡선에 대한 선호가 높다.
– 네임과 디자인의 결합관계가 긴밀하다 (예 : 빙빙, 귀편두편, 샛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