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파트브랜드의 라인확장 현황 5. 롯데건설 / 롯데캐슬

주요 아파트브랜드의 라인확장 현황 5. 롯데건설 / 롯데캐슬

By on 2015-02-21 in Brand Column | 0 comments

본 칼럼은 지난 2014년 4월에 작성된 것이며, 수정 없이 올립니다 ^^ (2015년 2월)

– – – – – – – – – – – – – – – – – – – – – – – –

아파트브랜드 라인확장 현황을 살펴보는 다섯 번째 순서이다. 이번에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롯데캐슬’을 네임측면에서만 보았을 때 가장 큰 특징은 사명과 아파트네임의 결합이라 하겠다. 기존 검토한 삼성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모두다 사명을 브랜드에서 분리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 래미안, 푸르지오, the#, Xi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롯데건설은 사명을 결합한 ‘롯데캐슬’을 2014년인 지금도 유지한다.

롯데건설의 사명결합전략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그 가능성이 처음부터 높았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는 ‘롯데’라는 네임 그 자체가 세련된 영어 스타일이기에 아파트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종 선택된 브랜드도 2음절이다. 아파트 브랜드를 ‘캐슬’로 하지 않고 3~4음절로 전개했다면 또 다른 전략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아파트브랜드 역시 2음절로 확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음 등이 안정적인 ‘롯데캐슬’로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구나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측면에서 보면 ‘캐슬’은 불완전한 네임이다. ‘캐슬’ 그 자체는 브랜드로 하기에는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The Castle’도 아니고 그냥 ’Castle’이다 보니 롯데칠성음료의 ‘2%부족할 때’와 유사한 상황이다. 발음, 의미 양 측면에서 모두 그러하다.

또한 ‘래미안’이 좋아하는 ‘팰리스’와 유사한 관념,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의미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오히려 ‘팰리스’보다 한 수 아래라고 할 수도 있다. 궁전과 성의 차이이니까. 이러한 세 가지 이유가 타사와 달리 사명 결합형 브랜드로 정착하게 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롯데캐슬 역시 아파트브랜딩이 유행처럼 번지던 2002년에 세상에 태어났다.

출원상표 사례 (전체 리스트)

롯데건설 문자상표1
롯데건설 문자상표2

사례를 보다 보니 롯데건설의 경우, 아파트 브랜드 네임의 변경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난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 브랜딩 물결이 몰아치기 시작한 2000년 초반 롯데건설이 ‘낙천대’ 브랜드를 잠깐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낙천대를 지속적으로 사용했으면 ‘롯데 낙천대’로 전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2002년 새롭게 아파트 브랜딩을 시도하면서 ‘롯데캐슬’로 결정한 것이 사명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 났던 것이다.

출원상표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타사와 달리 롯데건설의 경우 출원 일자를 기준으로 한 것 외에는 특별한 구분을 하지 않았다. ‘롯데캐슬’이 등장한 이후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을 위해 특별히 다른 브랜드를 준비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시적으로 훍어 보아도 대부분의 출원브랜드가 ‘롯데캐슬’의 라인확장으로 전개되고 있다. 롯데캐슬 루미니, 롯데캐슬 블루하우스, 롯데 그린캐슬 같은 사례가 그것이다. 웰시스템, 웰스페이스, 웰파워 등 몇몇 서술형 브랜드는 아파트에 적용하기보다 얼마나 롯데캐슬이 우수한지에 대한 장점 부각형 네임으로 보인다. 그럼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적용된 사례를 보자.

롯데건설 홈 페이지

롯데건설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나타난 사례는 2004년 이후부터 분양실적으로 올린 몇몇 사례이다. 출원상표 현황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프레지던트, 로제, 디아망, 스카이, 카이저 같은 라인확장 브랜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명 + 롯데캐슬 + 라인확장’ 스타일이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다. 더불어 피렌체, 베네치아 등 유명 도시 이름이 함께 결합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라인확장 네임은 합성어나 조어가 아니며 거의 대부분 자연어이다. 홈페이지 사례만 보았을 때, 롯데건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등급표시어를 라인확장의 주된 키워드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원상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 본 롯데건설의 라인확장 전략은 지극히 단순하다. 어디에서 분양하는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지역명) 분양 대상이 ‘롯데캐슬’임을 밝히고 입주 시 ‘프레지던트, 킹덤, 스카이, 애버뉴’ 등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방법이다. 쉽고 간결하다. 그런데 이 역시 ‘2%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건설의 라인확장 전략을 부정적으로 볼 생각은 전혀 없지만, ‘성의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감출 수 없다. 라인확장을 할 필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주택은 지극히 고관여제품이다. 무언가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분양하는 측면에서나 분양받는 측면에서나 바람직하다. ‘선택받은 사람이 선택하는 아파트’라는 의미를 주기 때문이다. 비록 아파트 외벽 등에 부가적인 라인확장 브랜드가 삽입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분양 부로셔 등에서는 별도의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는 독특한 네임이 훨씬 더 바람직해 보이는 이유이다. 그런 면에서는 일반적인 자연어를 Sub-Brand로 활용하기보다 합성 혹은 결합된 네임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스토리를 전달해 줄 듯하다.

참고 : 디자인과 결합되어 등록되어 있는 브랜드

롯데건설 디자인

(본 칼럼은 필자의 주관적 의견이며 자료의 불충분으로 인해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관련 사진자료 등의 저작권은 ‘롯데건설’에 있으며 본 자료는 상업적인 의도와 무관하게 정보전달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문제가 될 경우 사진자료에 한해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