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를 위한 아홉 가지 브랜드 상식 (네임 개발)

창업자를 위한 아홉 가지 브랜드 상식 (네임 개발)

By on 2015-02-25 in Brand Column | 0 comments

브랜딩리드의 대표 최낙원입니다. 이번에는 창업자를 위한 브랜드 상식의 세 번째 검토로 실질적인 네임개발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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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이론도 실전에 약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렷다. 네이밍에 대한 수많은 방법론을 수강하여도 막상 네임을 개발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만다.

네이밍을 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은 사례를 찾는 것이다. 사례는 풍부할수록 좋다. 어떤 분야의 창업이든지 간에 해당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선두회사나 최근에 급부상하는 회사는 항상 있는 법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네이밍의 필수조건이다. 최소한 그들과 동일한 네임을 사용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동네 떡볶이 전문점을 창업한다고 해 보자.

여러 떡볶이 전문점을 찾아다니며 맛도 확인하고 인테리어도 살펴보고 가격, 메뉴 등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창업하고자 하는 떡볶이 전문점 근처에 유사한 분식점이 있는지도 파악해 보아야 한다. 창업을 위한 최소한의 시장 분석 과정 아닌가?

더 나아가 이미 프랜차이즈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떡볶이 프랜차이즈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그들과 대비하여 나만의 ‘α’를 고객에게 제안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그 무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장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사례의 네임도 함께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동종업계가 아니다 하더라도 창업자 본인의 마음에 드는 상호 혹은 브랜드가 있다면 그 역시 메모지에 적어놓은 것이 바람직하다. 타 분야의 독특한 네임을 모으다 보면 자연스럽게 무언가 느낌이 오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느낌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고 창업자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창업자 본인의 마음에 드는 패턴을 찾는 것이다. 경쟁 브랜드는 최소한 50여 개 정도 모아 보아야 어떤 방향의 네임이 창업자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왜 느낌을 중시해야 하는가?
그 느낌이 ‘α’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치킨 전문점을 창업한다는 가정 하에 하기와 같은 사례를 보아 보았다.

네임 개발 1

전국 단위의 창업이 아닌 ‘동네 치킨점’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방향을 최소한 2가지 정도는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 하면 본인이 창업하려고 하는 지역 내에서 유사한 스타일의 네임으로 간판을 내건 기존 전문점이 있다면 ‘α’를 강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창업자를 위한 브랜드상식 차원에서 조언한다면, 창업자 스스로 또 무조건 좋은 네임을 직접 개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기가 막힌 네임이 떠오르면 ‘작명가’로의 전업을 신중하게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업을 고려하는 것은 주변 지인들이 감탄할 정도로 멋지다는 칭찬을 쏟아낼 경우로 한정한다 ^^)

처음부터 히트예감이 드는 멋진 네임을 만들어 놓고 창업에 들어가시는 분들은 행운아이다. 갑갑한 마음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좋은 네임이라고 생각되어 주변에 의견을 물어 보면 끄떡끄떡 보다는 ‘이것이 문제야!’하는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재미가 없다거나 유사한 것이 있다거나 이상한 느낌이 든다거나 … 좋은 네임의 이유는 ‘마음에 든다’는 한 가지인데 좋지 못한 네임의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러면 주변에 계신 분들이 더 좋은 네임을 제안하는가? 비평은 용이하지만 Creative는 그렇지 않다.

어떻게 하지?
뾰족한 수가 없으니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수밖에 없다!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맛집으로 유명한 골목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다니다 보면 다양한 업종의 네임이 눈에 들어오고 이를 흉내 내다 보면 ‘반짝’ 느낌이 오는 네임이 떠오른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최소 50여 안 정도는 본인이 창업하고자 하는 명칭으로 개발해 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업무 틈틈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서 지속적으로 후보안을 만들다 보면 어는 날 문득 ‘이거야!’ 하는 느낌을 가지는 네임이 눈에 들어온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물어 보니 특별히 나쁜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한다. (지쳐서 그런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그 시점까지 오게 되면 해당 네임으로 낙점을 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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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창업의 경우도 있기에 네임의 개발, 선정과정은 상당히 유동적이다. 네이밍의 어려운 점은 언어에 대한 감각이 개인마다 다르기에 조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이다. 언어에 대한 감각은 동일한 교육을 받고 동일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 쌍둥이도 다르다. 어감에 대한 개인적인 편차로 인해 일률적인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래서 창업자가 직접 네임을 개발하는 경우,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설정해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참고할 만한 경쟁 브랜드는 몇 개 정도 모아본다… 직접 개발하는 네임의 수는 몇 개 정도는 되어야 한다… 네임의 우수성에 대해 물어볼 주변사람은 몇 명으로 한다… 등등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며칠 내로 결론은 낸다 … 이다. 무작정 시간만 끌다가는 혼란만 가중되기에.

대부분의 창업자가 우수한 네임을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인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우수한 네임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본 칼럼의 서두에 ‘브랜드’에 대해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브랜드’는 ‘네임’이 아니다. ‘네임’을 결정하고 디자인하고 실제 제품,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그 네임은 점진적으로 브랜드화되어 간다. 그렇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 특히 창업자에게는 ‘네임 = 브랜드’로 각인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로 남들이 쓰고 있는 브랜드는 참 좋아 보이는데, 내가 만들어 놓은 네임은 ‘별로’로 결론 나는 것이다.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 중 하나는 지금 만드는 네임이 브랜드화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각인시키는 작업이다. 어떤 방향으로 이미지를 전개하여야 창업에 성공할까?

네임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도구에 불과하다. 매우 중요한 도구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브랜드 그 자체는 아니다. 따라서 잠재력이 엿보이는 선에서 네임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네임 그 자체에는 특별한 이미지가 없다. 네임은 창업자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미지를 설정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무미건조한 느낌의 ‘Name’이 특별한 이미지를 가지는 ’Brand’로 탄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은 창업자가 직접 네임을 개발하는 경우의 사례이다. 그냥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을 엮어낸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 굉장히 전문적으로 네임을 개발해주는 전문사의 방법론을 원용한 것이다.

(네임을 개발하는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칼럼을 참조할 볼 것 – blog.naver.com/brandcontest/120199320304 ~)

바쁜 창업자가 스스로 네임을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자금 혹은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일반인들에게 공모를 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주요 공모전 홍보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네임 개발 2

필자 역시 일반인 브랜드공모를 위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필자가 운영하는 브랜드공모 사이트이다.

www.brandcontest.kr

네임의 중요성이 깊이 이해된다면 네이밍 전문사에 맡겨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뒷장에 상술할 내용의 하나지만, 네이밍 전문사는 상표법적인 문제가 생길 만한 네임을 제안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그들의 장점이다. 즉 상당히 정제된 후보안을 제안하기에 그만큼 설득가능성이 높은 네임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회사를 운영하고 있음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는 에티켓은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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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자를 위한 본 칼럼은 청년창업자, 은퇴 후 자영업자 등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것입니다.
* 두서없이 틈틈이 쓰는 것인 만큼 다소 거친 문장과 내용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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