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에서의 닥터3 (어떤 닥터가 있을까?)

화장품 브랜드에서의 닥터3 (어떤 닥터가 있을까?)

By on 2017-03-02 in Brand Column | 0 comments

‘닥터’ 키워드와 결합된 등록상표가 워낙 많다 보니 해당 소재 하나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이제 어떤 종류의 화장품 ‘닥터’가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다.

‘닥터’가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려고 할 경우 기존 브랜드의 패턴을 알게 된다면,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1,355개의 등록, 출원브랜드를 다시 일람하면서 어떤 종류의 화장품 브랜드 ‘닥터’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9.화장품 닥터브랜드 패턴

살아있는 전설로 포장하는 방법 – 그것은 인명을 활용하는 것이다. 피부 명의가 다양한 시험연구를 통하여 최상의 화장품을 탄생시켰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다. 그 분이 누군데? 하면서!

이러한 인명 스타일의 ‘닥터’ 화장품 브랜드는 크게 외국계 닥터, 한국계 닥터로 나누어진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명성을 선택하겠는가? 한국인의 피부를 잘 하는 한국인 닥터가 만든 화장품을 선택하겠는가? 그 해답은 그 분의 명성 – 즉, 브랜드 인지도에 좌우될 것이다.

상기 예시한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실존 의사의 인명을 그대로 활용했을 수도 있다. 닥터 스필러는 독일, 닥터 잭슨은 영국계이다. 브랜드와 사명이 동일하기에 창업자일 가능성이 높은 ‘닥터’들이다. 남궁영훈, 손유나, 문형주 역시 출원인 이름과 같다. 이 분들도 화장품의 효능에 정통한 ‘닥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10.화장품 닥터브랜드 패턴

닥터와 숫자가 만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닥터백, 닥터브이원 등의 의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100% 효능, 비타민 No.1 등의 의미일까? 브랜드로 전이된 숫자의 효과는 생각만큼이나 강력할까?

이니셜은 인명의 첫 글자를 활용했다는 인상을 준다. 닥터지, 닥터케이 등은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기보다 해당 화장품을 완성한 ‘닥터’의 성(性) 혹은 이름의 이니셜이란 느낌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귀결점은 ‘닥터가 만든 화장품’이다. 전문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니셜 브랜드는 간결하기에 시인성은 우수하나, 차별화를 도모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에서 중견, 중소기업이 피해야 할 표현방향이다. 닥터에이, 닥터비, 닥터씨… 특별한 메리트가 나타나지 않으니, 시각 디자인(BI)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11.화장품 닥터브랜드 패턴

전문의와 마찬가지로 화장품에서도 특정 분야(부위)를 그대로 표현하여 ‘닥터’와 결합시키면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닥터 아이, 닥터 덴탈, 닥터 풋 같은 브랜드가 그러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출현한 듯하다. 특정 원료에 정통한 닥터 – 비타민, 알로에, 콜라겐 같은 것은 어떤가? 바르면 슬림하게 보이는 듯한 효능을 가진 ‘닥터슬림’은 효능을 강조했다는 느낌을 준다.

특정 분야, 성분, 효능의 키워드를 닥터와 결합시키기만 해도… 기능성과 효능이 살아나는 화장품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닥터’ 키워드의 묘미가 있다.

12.화장품 닥터브랜드 패턴

합성어, 조어 등 일반적 관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모든 Name은 브랜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인명, 숫자, 이니셜 등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으나 여기에서의 브랜드형이란 조어 스타일에 한정한다.

그냥 브랜드로 전개하기보다 앞뒤에 ‘닥터’를 결합시켜 전문성을 향상시켰다고 보면 된다.

13.화장품 닥터브랜드 패턴

가장 많은 스타일로 전개된 사례가 일반형이다.

네이처, 드림, 발란스 등 화장품과 어울릴만한 자연어를 동원하는 방식이다. 닥터베베, 닥터 마이유 등 타겟을 연상시키는 듯한 단어와 조합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형의 가장 큰 장점은 의미이해가 용이하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거의 예외 없이 영어 단어가 주류를 이루는데… ‘닥터’ 그 자체가 영어이기에 잘 어울린다는 측면에서 검토가 활발한 듯하다.

일반형 중에서도 의미 관점에서 보자면 특이한 결합이 있다. 예를 들어 Dr.Note 같은 사례이다. 닥터가 핵심 사항만 기록한 노트에 근거한 화장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닥터로도 부족하여 그 이상의 무엇이 플러스된 ‘Dr.Plus’, 아예 닥터가 없다는 느낌을 주는 브랜드도 발견되었다. (Dr.Zero)

Dr’s Secret / By the Doctor 등의 닥터 결합 브랜드도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She’s Dr.에 이르면 … 고객이 닥터인 듯한 느낌까지 더해진다. 일반형 중에서도 의미가 살짝 비틀어진 듯한 이러한 스타일은 마케팅 전개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 일반형보다 주목도가 더 높지 않을까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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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5가지 형태로 닥터와 결합된 화장품 브랜드의 네임 패턴을 분석해 보았다. 같은 ‘닥터’이지만 각각의 패턴마다 느낌이 다르다. 인지도, 품질에 대한 지각 등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어떤 스타일의 닥터를 소비자가 더 선호할까 하는 것이 매우 궁금해진다. 그렇지만 그러한 내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 같은 것은 아직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패턴 분석도 어디에서 본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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