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지역브랜드3(기초단체)

2016 상반기 지역브랜드3(기초단체)

By on 2016-08-08 in Brand Column | 0 comments

기초단체에 해당되는 시·군·구는 전국적으로 226개이다.
이러한 기초단체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전되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형과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등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농촌형으로 나누어진다. 기초단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들의 브랜드 운용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출원상표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지역브랜드 기초단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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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브랜드 기초단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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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브랜드 기초단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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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브랜드 기초단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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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브랜드 기초단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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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브랜드 기초단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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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브랜드 기초단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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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시형 기초단체를 살펴보자.
구미의 ‘한책하나구미운동’, 시흥시의 ‘시흥행복교육’, 고양시의 ‘고양시도서관센터’ 등의 사례가 이야기하듯 실제 거주하는 주민을 우선하는 정책브랜드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형 기초단체는 외부인에게 의지해야 할 농축수산물이 많지도 않거니와 지역 내 제조업체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관여하다 보면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또 상대적으로 재정이 튼튼한 곳이 많다. 따라서 공동 브랜드에 관심을 쏟기보다는 지역 내 거주하는 시민을 위한 복지, 편의 정책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물론 지역 내 다수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관광, 축제 등에 대한 관심은 농촌형 지자체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정책의 추진 결과가 브랜드에 투영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에 비해 농촌형 지자체에서는 지역 내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로 확보가 주요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지자체장은 모든 역량을 투입하여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구의 증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연증가가 어렵기에 적극적인 귀농정책도 펼쳐야 하는 것이다. 농촌형 지자체가 안고 있는 숙제 중 하나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이다.

상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살기 좋은 지자체임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 ‘농산물 공동브랜드’강화이다.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홍보효과를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가 다수의 농산물 공동브랜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제는 농산물을 넘어 식품, 식당 등으로까지 이어지곤 한다.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다수는 이러한 농촌형 기초단체가 주도하고 있으며, 공동 브랜드 외에도 관광, 축제 등 그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결국 지자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브랜드’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2016년 상반기, 상표출원이 왕성했던 몇몇 농촌형 지자체의 사례를 한번 찾아보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담양군’이다. 담양군에 대한 일반인의 이미지 조사를 확인해 본 적은 없지만 … 필자가 인지하는 담양군의 대표 이미지는 ‘대나무 & 메타쉐콰이어 길’이다. 그 2개의 핵심 소재는 담양군의 중요한 브랜드 원천이라 하겠다. 최근의 출원상표 사례를 보듯 담양군의 인식도 그와 비슷하다. 메타쉐콰이어의 앞 자를 취한 ‘메타, 메타랜드’ 같은 사례가 그것이다. 심지어 ‘운수대통’과 같은 네임도 등록하는 중이다. ‘통’은 대나무를 연상하기도 좋지 않은가?

전형적인 농촌형 지자체인 담양군의 다수 브랜드가 농산물, 식품 등의 분야에 설정되고 있다. 농촌형 지자체의 농산물 브랜드에 대한 애착은 참으로 강하고 끈질긴 면이 있다.

부안군의 ‘부안뽕잎도시락’, 보성군의 ‘보성녹차당면’, 부여군의 ‘백제 연잎주, 연빵, 연잎밥’ 등을 보다 보면 해당 지자체의 특산물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설마 지자체가 도시락을 만들어 팔거나 빵, 당면 등을 생산하기 위하여 브랜드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고… 해당 특산물과 지자체 이미지를 연계시키고자 했을 것이다. 나아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처럼 지자체 내 특산물에 대한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지자체의 노력은 참으로 각별하다.

올해 여주시의 출원상표 사례를 들여다보면… 둘레길에 대한 깊은 정성이 엿보인다.
바위늪구비길, 세물머리길, 오일장터길, 옛나루터길 … 보기만 해도 여주시를 감싸고 도는 관광길이 보이지 않는가? 통칭하여 ‘여강길’이다. 어쨌든 여주는 서울, 수도권이라고 하는 거대한 관광수요층이 풍부한 지역에 인접한 이점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군산시도 한번 살펴보자. 군산시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새만금 – 군산’의 이미지를 확보하려고 하는 중이다. 새만금 경제수도 군산, 대한민국 새만금도시 군산 등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군산 새만금 마라톤대회도 개최한다.

(본 칼럼에서의 검토대상 지역브랜드는 2016년 1월 ~6월 사이에 각 지자체가 특허청에 출원한 175개 상표로 한정하였습니다. 출원 이전부터 사용된 경우도 있고, 아직 사용되지 않은 지역브랜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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