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지역브랜드5(농산물 공동브랜드)

2016 상반기 지역브랜드5(농산물 공동브랜드)

By on 2016-08-09 in Brand Column | 0 comments

보성군의 ‘미미보’는 의미 지향적인 브랜드이다. ‘군수가 인정한 보성의 보물’이란 슬로건 하에 미미보(味美寶)는 맛과 멋·멋과 맛·무엇이 먼저랄 것도 없이 천하일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추측컨대 보성군(寶城郡)의 ‘보’를 연결 이미지로 삼았다. 나주오, 산앤청 등과 마찬가지로 지명과의 Identity를 염두에 둔 브랜드이다. 다만, 어두가 아니라 어미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얼마나 효과가 높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지역브랜드 공동브랜드
지역브랜드 공동브랜드1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부래만복(扶來滿福)’은 부안에 오면 오복을 가득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역시 의미지향적인 네임이다.

‘천도천색’은 신안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라 하겠다. 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농산물 등으로의 판매도 염두에 둔 듯 한 브랜드로 보인다. ‘의성진’은 의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브랜드이고, ‘칠칠곡곡’은 아직 오프라인 상에 나타나지 않은 브랜드이다.

칠칠곡곡에 대해서 의견을 더한다면, 부정연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방방곡곡을 쉽게 연상할 수도 있기에 칠곡의 이미지가 더해진다면 … 칠곡의 다양한 농산물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풀려 나가기를 바라는 멋진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다만 ‘칠칠하다’는 것은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라는 좋은 뜻이 있지만, 생활현장에서는 대부분 ‘칠칠맞지 못하다’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파 브랜드에 ‘일파만파’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날수도 있다.

살펴본 몇몇 농산물 공동브랜드는 대부분 지명과의 연결성을 중시한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에서는 이 대세를 거스르기가 무척 어렵다. 굿뜨레, 자연속愛, 옹골찬 등 지자체 명칭과 무관한 신규 브랜드는 그만큼 지자체와 연결된 인지도를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역이 가진 가장 강력한 상징도구인 ‘지명’을 직간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홍보효과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 상황만 보면 지자체 명칭과 무관한 방향으로의 농산물 공동브랜드 개발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의 장단점은 분명히 있기에… 결론처럼 이야기하기는 무척 어렵다.

농산물 공동브랜드도 이제는 관리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각 지자체가 가지고 있던 다양한 공동브랜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가 신규 개발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슈가 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양산해 놓은 다양한 공동 브랜드 중 어떤 브랜드를 버리고 어떤 브랜드를 육성할 것인가… 지자체 내 담당자는 좀 더 심사숙고 하여야 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육성하고자 한 농산물 공동브랜드만큼이나 해당 지역 내 농협 등이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농산물 공동브랜드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모든 것이 합종연행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본 칼럼에서의 검토대상 지역브랜드는 2016년 1월 ~6월 사이에 각 지자체가 특허청에 출원한 175개 상표로 한정하였습니다. 출원 이전부터 사용된 경우도 있고, 아직 사용되지 않은 지역브랜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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