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표출원이 많았던 지자체 – 서울시, 인천시, 부안군 …

2017년, 상표출원이 많았던 지자체 – 서울시, 인천시, 부안군 …

By on 2018-01-31 in Brand Column | 0 comments

서울시

2017년에 상표출원이 가장 활발했던 지자체는 서울시였습니다.

상징성, 규모 등 모든 측면에서 서울시는 각 광역, 기초단체의 모델 사례일 것입니다. 서울시가 추진하여 성공하는 많은 행정 업무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타 지자체로 파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서울시는 2017년, 18개 내외의 상표를 출원하여 전체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중복, 상품류 확장출원 등은 제외한 숫자입니다.

1.서울시 출원상표(2017)
* G Valley (산업단지 관리)
* I·Seoul·U 너와 나의 서울 (종합 상품, 서비스)
* ICTC (소방업무)
* Jewellery Culture Spacesai 42 (귀금속)
* Space 42 (귀금속)
* 꼬마버스타요 (의류 외)
* 너랑나랑우리랑 (관광안내)
* ㄷ ㅇ (유니폼)
* 대포킬러 (앱, 정보제공)
* 무중력지대 (교육, 인쇄물)
* 서울바이오허브 (인쇄물, 교육)
* 소그 (의류)
* 이음피움 (공연, 교육업)
*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교육정보제공업)
* 정동야행 (공연,이벤트)
* 청년 교류공간 (인쇄물 외)
* 캐릭터 (교육 부문)
* 함께꿈 (교육 부문)

상표출원을 바탕으로 올해 서울시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의 사례를 보도록 할까요?

2.꼬마버스타요 아이서울유

‘꼬마버스 타요’와 ‘I·Seoul·U’는 상품화를 추진하는 듯 합니다. 특히 ‘I·Seoul·U’의 상품화 계획은 ‘하이서울’에 버금가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다양한 상품군에 상표출원이 이루어졌지요.

3.대포 킬러

‘대포킬러’가 재미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민사경)이 성매매 전단에 있는 전화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걸어 성매매 업자와 수요자가 연락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대포킬러’입니다. 끊임없는 접근을 통해 목표 서버를 다운시키는 디도스(DdoS)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된다고 합니다.

왜 대포킬러일까요? 성매매 업자들 대부분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붙인 네임이라고 하네요.

4.스페이스42

‘스페이스42’는 서울주얼리지원센터2관입니다. 종로구에 있지요.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보석관련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여 유통과 마케팅을 지원해 주는 특화시설로 나와 있습니다. 27개의 쥬얼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고 하더군요. 왜 42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소일까요?

5.소그와 이음피움

Vogue는 불어로 ‘유행, 인기’를 의미하는 단어이지요. 여기에서 착안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소그’는 서울시에서 봉제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패션 브랜드입니다 일종의 공동 브랜드이지요. ‘Seoul Vogue’를 합성한 브랜드로 보입니다.

이러한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디자인, 품질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회사의 특정 제품 하나에서만 문제가 발생해도 전체 브랜드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것이 공동 브랜드의 운명이지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봉제역사관입니다. ‘소그’와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을 주는군요.

6.정동야행

정동야행은 10월에 개최된 축제로 나타납니다.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라는 컨셉으로 이틀간 개최된 축제이지요. 밤에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http://culture-night.junggu.seoul.kr/

7.함께꿈

‘함께꿈’은 무엇일까요?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듯한 이 브랜드는 함께하는 교육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로 보입니다. 그런데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개선에 포인트가 많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캐릭터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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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여러 정책, 하드웨어 등의 네이밍을 보다 보면… 나름의 이유와 타당성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우수한 공무원, 정확한 정책 진단 등이 뒷받침된 지자체이기에 가능할 듯 합니다.

그렇지만 그 전체를 총괄하는 ‘시장’의 언어감각도 무시할 수 없지요. 다양한 네이밍과정에서 시장이 선호하는 방향에 대한 실무진의 반응은 굉장히 민감합니다. 의도적으로 그 방향의 후보안이 개발, 선택되도록 유도하지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자자체에서 출원, 등록되는 다양한 네이밍 사례는 결국 해당 지자체의 장인 ‘시장 혹은 군수’의 언어 감각을 실현한 것이라 판단하여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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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17년도에 서울시에 이어 차석으로 상표출원을 많이 한 지자체는 인천시입니다. 총 17개의 상표가 출원되었습니다.

8.인천시 출원상표(2017)
* INK 인천 케이팝 콘서트 (공연 부문)
* Robot Tower (로봇 연구)
* 꿈이든 (카페 외)
* 문화창작지대 (행정업무)
* 미추홀명장 (기술숙련)
* 송암미술관 (미술관)
* 애인 (공연, 상품 등)
* 여성의 광장 (여성 지원)
* 인스로드 (인천 홍보)
* 인천광역시 검단선사박물관 (박물관)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박물관)
* 인천디자인교육센터 (디자인센터)
* 인천디자인지원센터 (디자인센터)
*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원)
* 인천서비스디자인센터 (디자인센터)
* 인천영상위원회 (위원회)
* 희망잡(Job)아 (복지 분야)

9.INK

INK콘서트는 9월 9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진행이 되었군요. 2017년이 9회째라고 합니다. http://www.inkconcert.com

10.인천 애인

국내 최대 대중음악 축제를 표방하는 애인 페스티벌은 올해가 2회입니다. 이 역시 매년 개최가 됩니다. http://loveincheonfestivals.com/ 인천을 사랑하자 하는 느낌의 ‘愛仁’ – 네임이 간결하면서도 보기가 좋습니다.

11.희망잡아

‘희망잡(Job)아’는 차상위계층의 자활사업을 위한 브랜드로 보입니다. ‘희망을 잡는 Job’의 의미가 한글과 영어로 잘 표현되었습니다. 다만, ‘희망잡고 행복드림 (대구 달서구), ‘목요일에 희망잡(JOB) 고(GO)’ – 안산시 등이 있어 인천시에서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질 듯 합니다.

2017년, 인천시는 디자인 센터, 박물관, 미술관 등 하드웨어 분야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듯 합니다. 특허청상표등록조회를 통해 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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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15개의 상표를 출원한 부안군도 출원상표의 Quantity로만 본다면 상위에 드는 지자체입니다.

12.부안시 출원상표(2017)
* 곰소젓갈피자 (피자)
* 그라피자 (피자)
* 매창주 (주류)
* 부안 속살관광 (관광업)
* 부안바다신사 해삼 (해삼)
* 부안뽕비빔밥 (비빔밥 등)
* 부안뽕정식 (비빔밥 등)
* 뽕 치맥 (식당)
* 뽕누룽지 (누룽지)
* 뽕만두 (만두)
* 뽕밥 (비빔밥 등)
* 뽕젓갈피자 (피자)
* 뽕피자 (피자)
* 뽕호떡 (호떡)
* 이화주 (주류)

위에서 보시다시피 부안군 출원상표의 대부분은 ‘참뽕’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참뽕’을 통합브랜드로 하여 뽕밥, 뽕비빔밥, 뽕호떡, 뽕피자 등등 다양한 개별 상품이 나열된 것을 볼 수가 있지요.

검토과정에서 노력상과 안타까움상을 동시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안군이 열정적으로 ‘참뽕’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측면에서는 우선적으로 ‘노력상’을 주고 싶습니다.

알다시피 부안참뽕문화축제가 열리는 전국 오디 재배면적의 23%를 차지하는 지역입니다. ‘뽕’과 ‘오디’가 지역 특산물임을 누구나 알 수 있지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부안군의 ‘참뽕’브랜드 알리기가 출원상표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등을 뒤지다 보면 참뽕 상품을 어디에서 사야 할지, 혹은 참뽕밥을 어디에서 먹을 수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홈페이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네이버쇼핑 정도에 몇몇 상품이 보이는 정도이지요.

이런 부문은 상표출원에 정성을 쏟는 것과 대비하여 참 착잡한 생각이 들게 합니다. 브랜딩이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고 선호하게 만드는 것인데… 큰 비용들이지 않아도 가능한 온라인에서조차 그러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요.

그런 측면에서 ‘안타까움상’을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뽕밥, 뽕호떡 등은 뽕이 원료가 되어 만든 밥 혹은 호떡 등으로 인지될 수 있기에 상표등록이 될 수 없는 네임입니다. 부안군의 출원상표가 모두 등록이 된다면 ‘참뽕’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타지역의 누군가가 ’뽕밥, 뽕비빔밥, 뽕호떡, 뽕피자‘ 등등을 만들어 팔아도 부안군이 이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참뽕‘을 도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참뽕’과 결합된 대부분의 출원상표는 의미없는 몸짓이지요. 뽕에 관심이 많은 누군가가 ‘야시뽕’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야시뽕 뽕피자, 야시뽕 뽕비빔밥’을 만들어 판다면…

차라라 상표출원, 등록 예산을 아껴서 그 예산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더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솔직한 필자 의견입니다.

13.부안속살관광

‘부안속살관광’은 어떤 느낌을 주나요? 부안의 숨은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듯한 이 브랜드는 지자체에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살짝 부끄러울 정도로 야시시합니다. 숨은 관광명소 이미지와 최적으로 어울리는 단어가 ‘속살관광이라고 한다면… 특별히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공공의 브랜드로 인정하기에는 무언가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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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 건수가 다소 많은 서울시, 인천시, 부안군 등을 대상으로 몇몇 브랜드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도 있고 약간 부정적으로 평가한 부분도 있습니다.

자자체가 출원하는 대부분의 브랜드는 민간기업 혹은 개인과 달리 실제 사용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고, 해당 지역의 주민 혹은 관광객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합니다.

따라서 네이밍부터 신중하게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나머지 출원건수가 많은 산청군, 순천시, 영주시, 부산시 등등의 출원상표는 특별한 분석없이 자료만 정리하였습니다.

산청군

14.산청군 출원상표(2017)
* 기가빵빵 (빵)
* 88에어 (공기)
* 귀감석 (종합상품)
* 기바위 (종합상품)
* 동의본가 (보석 외)
* 복석정 (종합상품)
* 블루힐 (베리가공제품 판매)
* 산청한방약초축제 (종합상품, 식당업 등)
* 석경 (종합상품)
* 약깨비 병깨비(종합상품, 식당업 등)
* 지리산청 (공기)
* 지리산청 기찬공기 (공기)
* 지리산청 에어닥 (공기)
* 할베리 (베리잼 외)
* 황금장수거북이 (종합상품)

순천시

15.순천시 출원상표(2017)
* 낙안 팔진미 (농수산)
* 낙안팔진미고추장 (고추장)
* 방울기정떡 (떡)
* 순천만국가정원 (공원)
* 순천미인닭구이 (닭고기 크로켓 등)
* 캐릭터 (종합상품)
* 캐릭터 (종합상품)
* 캐릭터 (종합상품)
* 팔진미대력왕수육 (농수산)
* 팔진미천어탕 (농수산)
* 하늘담 (주류)
* 하늘만 (주류)
* 하늘채움 (주류)

영주시

16.영주시 출원상표(2017)
* 나눔선비 (인성교육)
* 백년선비 (인성교육)
* 선비나리 (인성교육)
* 선비동경 (인성교육)
* 선비림 (인성교육)
* 선비톡 (인성교육)
* 시민선비 (인성교육)
* 안자육훈 (인성교육)
* 영주에서 만나는 선비 세상 (인성교육)
* 영주콩 부석태 (콩)
* 전국항공정비기능경기대회 (대회운영)
* 참선비 (인성교육)
* 치계탕 (삼계탕)

부산시

17.부산시 출원상표(2017)
* Creative Shop (다양한 상품 판매)
* 나침판교육 (지도및 훈련업)
* 다복동 (복지분야)
* 동이선이 부산 탁배기 초콜릿 (초콜릿)
* 동이선이 탈 친구들 (인쇄물)
* 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박물관)
* 부산 도시농업 (행정)
* 부산도서관 (도서관)
* 부산사회적기업 (기업정보제공업)
* 사회적협동조합교육지원센터 (지도및 훈련업)
* 핑크라이트 (교통약자를 위한 앱 등)
* 행복동그라미 (구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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