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자체가 출원한 공동브랜드 현황은?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2017년, 지자체가 출원한 공동브랜드 현황은?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By on 2018-02-11 in Brand Column | 0 comments

지역경제에서 농산물의 비중이 클수록 자자체가 농산물 공동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쏟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출원상표 현황을 보다시피 신규로 출원된 각 지자체의 농산물 공동 브랜드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등록, 활용되고 있는 공동브랜드를 마케팅하는 노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나 추정됩니다.

지자체 농산물공동브랜드1

* 강원도 (강원애뜰)
* 강진군 (다산명작)
* 거제시 (거제 올거제)
* 고흥군 (고유한)
* 광양시 (태양을 품은 광양농부 / 웰니스팜 광양스토리)
* 김해시 (가야미인 / 황옥연가)
* 나주시 (농부예찬)
* 논산시 (오늘의 농장 논산 로컬푸드)
* 담양군 (담양품안)
* 당진시 (당진품)
* 무주군 (반디별)
* 사천시 (깐깐한 농부)
* 세종시 (싱싱 세종)

지자체 농산물공동브랜드2

* 여수시 (HEROSTREET)
* 의령군 (뜨레숨 맑은물 깊은)
* 정읍시 (단풍드림)
* 철원군 (철원생)
* 청양군 (넘버원 청양)
* 충청남도 (자연품)
* 포천시 (창수야 놀자)
* 하동군 (하하동동)

강원애뜰, 농부예찬, 하하동동 등 다수의 출원상표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여도 아무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네요.

이에 몇몇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는 공동브랜드 중심으로 간단한 의견을 마련해 볼까 합니다.(2018년 2월 현재)

싱싱세종

왼쪽의 ‘싱싱세종’은 농산물 공동 브랜드로, 오른쪽의 싱싱장터는 로컬푸드 판매장으로 보입니다. 판매장이 도담동에 있기에 도담도담이 결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간결,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이미지가 돋아나기에 공동브랜드의 역할에 충실한 네임으로 보입니다.

뜨레숨

경남 의령군이 만든 농산물 가공브랜드 ‘뜨레숨’은 어떠한가요?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친화적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뜰과 숨 쉬다’를 조합하여 만든 네임이라고 합니다. ‘뜨레’가 다수 사용된 키워드이긴 하지만 ‘숨’과 어울려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주네요.

창수야놀자

포천시에서 출원한 이 상표를 보고 처음에는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포천과 창수가 무슨 관계가 있지? 왜 이런 뜬금없는 브랜드가 등장했을까?

그런데 다시 보니 포천군 창수면에서 기획한 브랜드더군요. 공동브랜드인 동시에 유통브랜드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광수야 놀자’ 등 유사한 스타일이 많지만, 약간 촌스러우면서도 오히려 그런 이유로 주목도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기획하신 분의 아이디어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Local Food 감성이 확 들어오니까요.

해맑은상상

‘해맑은상상’은 밀양시의 새로운 대표브랜드입니다. 2008년부터 사용해 온 공동브랜드 ‘미르피아’를 대체하는 브랜드로 보입니다. 도시브랜드이자 공동브랜드인 것이지요.

도시브랜드로서의 기능에는 잘 적응될 수 있는 네임으로 느껴집니다. 영어보다는 한글로 친근감을 높이고, ‘密陽’과 해맑다는 느낌, 상상한다는 느낌은 잘 맞지요. 密陽은 영어로 보면 Secret과 Sun의 의미로 나타나는데… Secret을 상상(imagination)으로 해석한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해맑은 상상’을 농산물 브랜드로 적용하는 것은 어떤 느낌을 주나요? 실체 지향의 농산물이 ‘상상’과 잘 어울리나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것이 참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웰니스팜

광양시가 만든 웰니스팜은 사전 체크가  미숙했던 브랜드로 추정됩니다.

웰니스팜은 2012년에 등록된 ‘웰니스팜’ 때문에 등록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유체험프그로램을 강조하지만, 실제 상품 판매도 병행하는 브랜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등록거절이 되었을 때, 광양시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걱정스럽네요.

가야미인,순천미인

김해시의 가야미인도 부담스러운 상황을 안고 출발하는 브랜드로 보입니다.

‘순천미인’이 이미 활동하고 있는 농산물 분야에 ‘가야미인’이 얼굴을 내민 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느 미인이 더 미인인지 아니면 하나는 美人이고, 하나는 味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미투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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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몇몇 자자체 공동브랜드에 대해서 나름의 평가를 해 보았습니다. 단순 상표 출원한 것을 넘어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에 한해서 검토한 것이구요, 보는 사람마다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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