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밍을 하다 보면 부정연상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KIA는 미국에서 Killed in Action (전사자)처럼 들릴 수 있고, 한 때 대한민국 No.1 브랜드 이었던 Anycall은 길거리의 여자, 창녀의 은어로, KT&G의 야심작이었던 클라우드나인은 ‘마약’으로 오인 받게 되는 식이다. 의도하지 않았던 이러한 부정연상은 네이밍 초기, 여러 검토를 통해서 대부분 걸러진다. 삼성냉장고 ‘Zipel’의 경우, 초기 모델에 적용되었던 ‘Zipfel’이 독일어로 남자성기를 뜻한다는 의견이 있어 부랴부랴 ’f’를 뺀 사례이다. 010 전화번호, 4G 등에서도 부정연상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의미가 지속적으로 변한다. ‘사랑’은 思量(생각하고 헤아리다, 사량)이 변한 말로, ‘생각’에서 ‘애정’의 의미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자어 야동(野童)은 시골 아이를 뜻하는 말이나, 현대인의 다수는 포르노를 연상한다. 이러한 의미의 변화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은 브랜드의 세계에 국한되지는 않는가 보다. 최근 MBC에서 보도한 ‘우리 동네 이름 바꿔주세요’ (2015-12-13)에 의하면 대가리, 구라리, 백수읍 등 부정 연상이 심한 지명이 많다고 한다. 이에 해당 뉴스에 의견을 올린 네티즌들의 댓글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부정연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지명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특이한 지명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해당 뉴스의 댓글에 나타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전체 댓글은 500여개 이상이었다. 가. 성(性)과의 연관 이미지가 높은 지명 * 고자리 * 관음동, 관음중학교 * 발랑리 * 사정동 * 사창동 * 사창리 * 생리 (생리교차로) * 신음동 * 야동동 * 야동리, 야동초등학교, 야동휴게소 * 월경리 * 월경산(月鏡山:982m) * 유두봉 * 유방동 * 정관신도시 * 정자동 나. 그 외 부정연상 가능성이 높은 지명 * 객사리 * 계란리 * 고아읍 파산리 * 구라리 * 남성여고 * 대가리 * 대변마을, 대변항, 대변초등학교 * 박촌역 (인천 1호선) * 백수읍 * 복수동 * 진상면 – – – – – – – – – – – – – – – – – –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과수원에서 배를 따다가 배가 고파서 밥을 배로 먹었다’는 문장에 등장하는 4개의 배는 각각 船,梨,胃,倍를 의미한다. 문장 속에서는 명확한 의미를 가진 ‘배’가 단어로만 나열되면 다른 의미로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이다. 상기에 나타난 대부분의 지명은 의미를 가진 한자어가 한글로 읽히면서 다른 의미를 연상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지명 그 자체는 문장이 아니라 단어이기에 그러한 현상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 어떤 네티즌의 지적처럼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자꾸 그렇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볼 때 한글과 한자의 발음 / 의미가 다르기에 파생된 문제이다. 서로 다른 언어의 경우, 부정연상의 함정을 피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오이타 현에 있다는 시바세키 온천, 오스트리아에 있다는 퍼킹 마을 … 등등은 어찌할 것인가? 영어와 일어가 다른 것처럼, 한글과 한자는...
Read More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유래한 이 말은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뜻도 있습니다. 자기만 잘 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를 비유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가진 의미의 양면성은 브랜드의 특성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브랜드는 스스로 존중받아야 하는 귀중한 존재입니다. 법적으로 보호받기에 해당 산업에서의 위치는 ‘유아독존’ 그 자체입니다. 이를 무시할 경우, 상표권 침해로 민형사상 손해배상을 해야 하지요. 또 하나의 특성인 독선적인 태도는 브랜드가 가져야 할 필수조건입니다. ‘타 브랜드도 훌륭하지만 내가 더 탁월해’의 개념 자체가 브랜드에는 없습니다. 모든 경쟁 브랜드는 사라져야 할 존재이며 오로지 나만이 지고지선의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태도를 갖지 않고서는 성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모든 기업들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여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고가 합니다. 브랜드전쟁이 벌어지는 것이죠. 네이밍부터 디자인, 광고, 유통, 가격, 판촉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것이 없습니다. 네이밍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브랜드전쟁의 깃발이 ‘네임’으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 요소는 크게 네임과 디자인 (BI)로 나누어지지요. 아무리 시각화된 시대라 하더라도 시청각 모두를 아우르는 것은 ‘네임’입니다. 첫 상징물을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네이밍’은 중요합니다. 이런 바 無에서 有을 만든다고 말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에 비해 BI는 이미 결정된 네임에 심화된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기에 有에서 有를 만드는 과정이지요. 네임이 가진 의미를 무시하면서 디자인을 전개하면 브랜드를 상징화하는 2개의 주요 요소가 엇박자를 내는 꼴이 됩니다. 재미있는 네이밍이라는 타이틀 하에 만들어 가는 이 칼럼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러한 네이밍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잠시 웃고 지나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만큼 치열한 고민과 번뜻이는 감각으로 만든 네임이라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브랜드의 성공을 향한 몸부림이지, 그냥 웃고 지나가도 무방하다는 생각으로 만든 네임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 – – – – – – – – – 지금부터 8월의 재미있는 네이밍 사례를 확인해 볼까 합니다. 함께 감상하시면서 해당 브랜드의 성공을 기원하였으면 합니다. 먼저 식품을 포함한 일반 제품 (샴푸 등)의 사례입니다. 재미있는 브랜드 네이밍 1 (일반 제품) 피로를 날려버리자 ~ / 피로날린 (건강기능식품) 통은 같아도 양은 다릅니다. / 까득 (견과류) 나랑 블루베리 마시지 않을래? / 나랑베리 (과일, 음료) 매워서 겁나고 달아서 맛나는 ~ / 폭탄떡볶이 (떡볶이) 복분자의 힘을 느껴봅시다 / 깨진요강 (복분자주) 탐라, 제주도 산입니다 ^^ / 탐해진미 (수산물) 그냥 아주 ~ / 죽여주 (술) 흔들어 주세요 ~ / 잇쉐키 (스무디, 음료 외) 내 혀에 착착 감기는 기막힌 맛 / 로미혀와 줄리엿 (엿) 커피를 마시는 피노키오 ~ / 커피노키오 (커피) 감기만 하면 ~ / 毛난데이 (샴푸) 김대리는 여자 ~ /...
Read More네이밍은 어감의 차이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엄마, 어머니, 어멈, 어머님… 모두 같은 대상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미묘한 차이는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지요. ( 결혼한 사람이 장모님을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기에 반드시 같은 대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 이처럼 네이밍은 같은 의미여도 다른 느낌을 가진 단어 혹은 문장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묘함의 차이가 Creative의 차이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라틴어 등등 타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미와 발음이 결합되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킬 힘이 있을 때 … 좋은 네임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브랜드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단어를 비트는 경우도 있고(다꾸버, 또올꼬지 등), 의미 전이를 하는 경우도 있고(갈비의 순정, 기분 꽃 같네 등), 많이 알려진 단어의 패러디도 있습니다.(때르메스, 어른이대공원 등)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습니다.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냅니다. 제록스, 구글 등이 처음 탄생했을 때는 단순한 브랜드에 불과했겠지만 제록스하다 (복사하다), 구글하다 (인터넷 검색하다) 등의 의미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다른 칼럼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먹는 과일 멜론 (Melody On), 대륙의 하나인 아프리카 (Afreeca) 등은 다른 의미로 전이된 사례입니다. 네임이 브랜드로 바뀔 때, 네임이 가진 의미는 브랜드에 맞게 변형되고 재구축되어야 합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Apple’을 보면서 ‘과수원’을 연상하는 소비자가 많을수록 브랜드로서의 ‘애플’은 실패한 것입니다. – – – – – – – – – – – – – – – – – – 네이밍은 주관의 세계입니다. 일반인 선호도 조사결과가 탁월해도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좋아하지 않으면 결론이 잘 나지 않는 분야입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되는 좋은 네임을 평가하는 기준은 2가지가 있습니다. 언어적 관점과 마케팅적 관점이 그것입니다. 언어적 관점이란 발음, 기억용이성 등 주로 언어적인 측면에서 검토되는 기준입니다. 마케팅적 관점이란 제품 측면에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성, 자사 제품의 독특성 등을 부각시키기 용이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가능한 네임이 마케팅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거의 대부분 주관적인 측면의 검토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와는 별개로 객관적 조건이 있습니다. 상표등록이 되는가 하는 측면에서 살피는 방법이지요. 화장품, 의약품, 의류 등 몇몇 산업군에서는 등록되는 네임을 찾기도 버거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만큼 등록된 상표의 개수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지요. 필자가 소개해 드리는 재미있는 네이밍 중에서 몇 퍼센트가 등록될 수 있을지 필자도 모릅니다. 통계적 자료에 의하면 출원상표 중 약 30% 정도가 다양한 이유로 등록 거절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개해 드리는 재미있는 네이밍 중 30% 정도는 브랜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 – – – – – –...
Read More어떤 브랜드가 히트할 가능성이 높을까? 네이밍에 관심 있는 분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과연 어떤 브랜드가 히트칠 수 있을까? 분명하게 알아야 할 사실은 ‘네임’은 브랜드를 구성하는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비율에 대한 이견은 있겠지만, ‘네임=브랜드’라는 공식은 절대 성립되지 않습니다. 브랜드는 다양한 요소의 결정체입니다.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이 집결되는 상징물이지요. 제품, 유통, 홍보, 가격, R&D, 대표이사 이미지, 영업사원의 말 한마디도 브랜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마트에서 습관적으로 사는 콜라를 예로 들어 볼까요? 코카콜라, 펩시콜라, 815콜라, 이마트콜라, 홈플러스 콜라 … 각각의 브랜드는 가격이 다릅니다. 코카콜라가 가장 비싸지만, 그것을 산다면 콜라 제품을 산 것이 아니라 ‘코카콜라’라고 하는 브랜드를 사는 것이 됩니다.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그 만큼의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것이 브랜드 파워입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궁극의 목적은 ‘가격 경쟁’의 함정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네임도 ‘기업이 가진 역량의 결합체’를 능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비유하기가 좀 뭣하지만 … 제주도의 어느 소주회사가 ‘처음처럼’을 브랜드로 펼쳐도 지금의 ‘처음처럼’처럼 파워를 발휘할 지는 의문입니다. 두산, 롯데가 가진 막강한 유통 / 홍보 파워를 바탕으로 ‘처음처럼’은 성공한 것이지요. 네임이 가지는 한계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아무리 가능성이 있는 네임도 제대로 된 마케팅을 펼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딩의 세계는 인지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I.Seoul.U’가 노이즈 마케팅에는 성공하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강타임즈 2015.11.02 / http://www.hg-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462) 브랜드가 가진 장점, 특별함, 품질, 차별성 등과 무관하게 … 알려지지 않으면 브랜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기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노이즈’도 반가울 것입니다. 브랜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몇몇 예외도 가능하지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면에서 본다면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 에서 살고 있기에… 그 속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투자가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네이밍은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좀 더 쉽게 들어가기 위한 방법을 ‘웃음’에서 찾고 있습니다. 미소 짓게 만들고 경계심을 누그러뜨려 줍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해당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 – 그것이 재미있는 네임이 가지는 특징입니다. 6월에 출원된 14,847개 네임 중에서 필자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브랜드는 총 29개입니다. 뜻을 설명하기 어려운 영어, 제 2외국어 등은 피하고 한글, 한자에서만 추출하다 보니까… 그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청량제 같은 네임입니다. 함께 보면서 살짝 미소 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다가 실제 제품, 서비스를 발견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더 사랑해 주시면 참 좋겠죠 ^^ – – – – – – – – – – 지금부터 2015년 5월에 출원된 재미있는 브랜드 네이밍 사례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식품을 포함한 일반 제품 (화장품, 전자제품 등)의 사례입니다. 재미있는 브랜드 네이밍 1...
Read More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데도 등록되는 네임이 필요한가 묻는 분들이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반드시”이다. 특허청에 등록되지 못하는 의원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예를들어 ‘화이트치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White’는 치과와 관련하여 일종의 성질표시어로 볼 수 있다. 누런 이를 하얗게 만들어 드린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치과’로 오랜 동안 명성을 쌓아왔는데… 건너편에 ’더화이트치과‘가 개업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이 때 ’화이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거나 금지시킬 수 있을까? 더 나아가 한 블록 건너 또 다른 ’화이트플러스치과‘가 개업하면? 누구나 사용가능하다는 것은 내가 가진 좋은 자산을 아무에게나 공짜로 나누어주겠다는 것과 동의어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05년에 분쟁이 발생한 ‘마포 간장게장 / 뉴마포 간장게장’의 사례가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등록받을 수 없는 네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 중요한 몇몇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널리 알려진 지명, 국가 이름 등은 등록받을 수 없다. 명동치과, 캘리포니아치과, 보스톤치과 등은 브랜드로 보호해 주는 대상이 아니다. 치과와 관련하여 보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네임도 등록대상이 아니다. 바른이치과, 착한치과, 올바른치과, 늘조은치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알파벳 2개 이내의 네임도 등록받을 수 없다. S치과, CS치과, DN치과 같은사례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등급을 표시하는 네임도 등록해 줄 수 없다고 나와 있다. 엑셀런트치과, 에이플러스치과, 프리미엄치과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 사례의 대부분은 등록은 할 수 없지만 (독점 불가) 사용은 가능한 네임이다. 디자인이 독특하면 등록될 수도 있다. 다만, 디자인을 통한 등록임으로 유사한 의원, 치과 네임을 다른 사람이 사용해도 금지시킬 수는 없다. 가장 최악의 상황은 독특한 이미지의 네임을 사용하였는데 알고 보니 유사한 명칭이 이미 등록되어 있는 경우이다. 이때에는 간판을 떼는 것은 두 번째이고 상표등록권자에게 손해배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네임 하나 때문에 의원 경영이 휘청거릴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록 가능한지, 사용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표의 유사에 대한 검토는 일반적 지식으로 판단하기가 어렵기에 상표전문 변리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
Read More구구치과, 다나아치과의원, 더올바른치과, 보스톤치과, 사람그리고치과, 아이조은치과, 이닥터치과, 자연교합치과, 탑플란트, 투명퍼스트치과… 상기 네임의 공통점은? 2014년 특허청에 출원한 서비스표라는 것이다. (치과업 – 44류) 그럼 또 다른 공통점은? 등록 거절되었다는 것이다. 상표등록이 거절되는 이유는 기존에 유사한 상표가 있었거나 누구나 사용가능한 보통명사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좋은 네임의 첫번째 조건이자 필수조건은 ‘특허청에 등록 가능한 네임’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조건이 있다. 디자인을 통한 등록이 아니라 네임 그 자체만으로도 등록이 되어야 한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서울에스치과의원’이 여섯 곳이있다. 서울에 3곳, 일산, 김포, 대구에도 ‘서울에스치과의원’은 존재한다. 프랜차이즈 치과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서울에스치과의원’은 브랜드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어느 한 곳의 성공 혹은 실패가 다른 곳의 성공 혹은 실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지 못한 네임을 사용한 결과에서 발생한다. 상표등록이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점적 권리를 누리고 있는 ‘우리은행’ 같은 사례는 극히 예외에 속한다. (7개 시중은행이 2009년도에 ‘우리은행’ 상표등록 무효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였다) 상표등록은 무효화 되었지만 ‘우리은행’은 막강한 마케팅 재원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획득하였기에 부정경쟁방지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누구나 사용가능한 네임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백억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여야 한다. 좋은 네임의 또 다른 조건은 치과의원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임플란트 전문인가, 실버타겟인가, 어린이 환자가 많은가 등등 치과의원의 지향점, 타겟 등이 네임에서 직간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효과적일 수있다. 마지막 조건은 발음하기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네임을 개발하고 결정하는 시점에는 좋은 의미가 담겼으면 하는 소망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을 발휘하는 것은 발음이다. 발음하기 어렵거나 너무 긴 의원 명칭은 송충이 대하듯이 피해야만 좋은 네임을 확보할 수 있다. 개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네임을 찾기 위해서는 위의 3가지 조건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상표등록이 되어야 한다는 첫 번째 조건은 객관적 조건이고, 목표이미지 확보 (마케팅),발음 용이성 (언어) 등은 주관적 조건이다. 주관적 조건이라고 이야기하였지만 본인이 선호하는 네임을 고객인 환자도 선호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보아야 한다. 개업후에 후회하여도 번복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네임은 성공적인 개업의 첫 출발이자 축복이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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