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인터뷰] ‘브랜드콘테스트’ 최낙원 대표

[eCEO 인터뷰] ‘브랜드콘테스트’ 최낙원 대표

By on 2015-02-20 in BrandingLead News | 0 comments

일반인 브랜드 공모전 표방…신선한 브랜드스토리

홍보 전문가나 마케터들의 전문 영역으로 인식되는 ‘브랜드 네이밍’을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일반인 브랜드 공모전을 표방하며 출발한 브랜드콘테스트(brandcontest.k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랜딩리드라는 브랜드 네이밍 회사를 12년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창업자 최낙원(47) 대표. 그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일반인들이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요소가 생겼다고 판단, 카페24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을 열었다. 간단한 댓글 형식의 응모를 통해 우수작으로 선발되면 크고 작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모델이다.

200여 건의 기업 브랜드 컨설팅 경험을 갖고 있는 최대표는 브랜딩콘테스트의 차별화 포인트를 ‘클라이언트의 의도와 전문가의 시각을 더한 명확한 결론’으로 내세운다.

“일반적으로 네이밍 공모전은 정부나 지자체를 중심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금의 규모도 크고 비전문가라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테스트이기 때문에 좋은 응모작이 많이 있죠. 문제는 주최자들 역시 네이밍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취향에 의거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네이밍의 기본은 좋은 이름이 아니라 쓸 수 있는 이름이거든요.”

이름을 지을 때 필수 과정인 상표 조사나 등록 절차를 일반 사업자들이 간과하고 뒤늦게 소송에 휘말려 이름을 바꿔야 하는 사례도 허다하다는 것이 최대표의 조언이다. 공모전 주최자가 응모작 중 마음에 드는 이름들을 고르면, 브랜드콘테스트는 기본적인 상표 조사는 물론 브랜드적 관점에서 효용성 있는 이름을 컨설팅하는 업무도 함께 지원한다. 의뢰자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법적 문제 없이 자신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최낙원

한 기업이 신상품을 내놓을 때 보안은 가장 민감한 이슈다. 최대표는 회사의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네이밍 공모전을 열 수 있는 비밀기능을 만들었고, 응모자들 또한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네이밍 컨설팅을 하다 보면 각 기업이 비밀 유지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목격한다”며 “브랜드콘테스트를 통해 비밀을 유지하면서도 고객들이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과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브랜드콘테스트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우리 나라 네이밍 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대표와의 1문1답>

▲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 아이템을 꺼내 든 이유는?

몇 년 전 있었던 미국발 금융 위기는 브랜드 회사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홍보 비용을 대폭 절감한 탓이다. 기업들의 컨설팅 의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브랜딩리드가 공급망이 되는 새로운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다. 10여 년 전부터 생각해 왔던 모델인데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때가 됐다고 느꼈다.

▲ 회원제로 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보안 문제가 가장 컸다. 1등 응모작이 선정되고 그 이름을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철저하게 비밀 유지가 돼야 한다. 요즘은 개인 정보가 워낙 이슈이기 때문에 참여자들도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 고민 끝에 의뢰자도, 응모자도 회원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로 진행된다.

▲ 수익성이 있을까?

브랜드콘테스트의 사업 모델로 큰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것이 자체적인 진단이다. 그러나 브랜드콘테스트는 말 그대로 플랫폼이 되어 하나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영업 대상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나아가서는 클라이언트 제품의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 응모작들의 질적 수준은 어떠한가?

대학생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의 응모작이 많아 신선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수많은 미팅을 통해 결론을 내는 전문가들에 비해 수준이 높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놀라웠던 것은 이 응모작들이 하나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응모자들은 결과물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구구절절 설명한다. 이 설명들을 묶어보면 생각지 못했던 신선한 브랜드 스토리가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의뢰자들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사 원문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1216104040&type=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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