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밍 트렌드 : 마무리

네이밍 트렌드 : 마무리

By on 2017-05-15 in Brand Column | 0 comments

지금까지 일곱 가지 정도의 네이밍 트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보면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수많은 네이밍 패턴이 존재하고 있으며, 보는 분마다 서로 다른 네이밍 패턴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것이 트렌드다’라고 누구나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례를 근거로 편안하게 구성해 본 칼럼입니다. 네이밍의 방향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본 네이밍 트렌드 칼럼은 한 가지 측면에서 매우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전체 산업을 통괄하는 네이밍 트렌드란 것이 애초에 없는 것인데… 그러한 관점으로 칼럼을 썼다는 점입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트렌드 혹은 패턴 파악은 각 산업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요식업을 예로 든다면, 카페와 한식당을 동일선상에 놓고 트렌드 파악을 해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한식당도 한정식과 대중식은 네임 패턴 혹은 트렌드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분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떡볶이 전문점과 김밥 전문점을 같은 비교선상에 올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뭉뚱그려서 이야기한 이유는 사회적 변화가 네이밍 트렌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각 산업별로 분류하여 이야기하기에는 특정 산업을 논하기도 어렵고, 지나치게 번잡스러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네이밍은 십여년 전에 비해서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정통 방식의 상징형 브랜드를 만드는 대기업형 네이밍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장수 브랜드’의 꿈은 커녕… 시장진입도 쉽지 않은 현실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신제품은 중견 혹은 중소기업에서 탄생합니다. 대규모 마케팅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대기업 대비 그들이 활용 가능한 마케팅 자원은 극히 빈약합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네임에 의지하고자 하는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상징형 브랜드를 지양하고, 직설적 설명이 용이한 네임을 추구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지금까지 전개한 본 칼럼의 모든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 판단이며, 각각의 사례조차 관자(觀者)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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