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재미있는 네이밍, 좋은 디자인의 마지막 칼럼입니다.
업무가 다소 바빴던 탓에 많이 추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재미있는 네임은 39 개, 좋은 디자인은 96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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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의 ‘재미있는 네이밍, 좋은 디자인’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브랜드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결국 ‘제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제품이 하드웨어라면 브랜드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드웨어 이상으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브랜드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마케팅, 브랜드 이론을 접목시켜도 100% 만족스러운 네이밍, 디자인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미생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살아있지 못한 … 브랜드이기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입니다. 완생한 것에 대한 부러움과 비교도 한 몫 하겠지요.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그러한 비교는 태어나는 브랜드 관점에서 본다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유달리 눈에 잘 뜨이는 트렌드 중 하나는 기대기 전법입니다. 무언가 알려져 있는 듯 한 단어를 살짝 변형하는 것이죠. 좋게 이야기하면 스토리텔링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불안감입니다. 브랜드란 소비자 마음속에서 성장하는 것이기에 그러한 소비자 심리를 많이 반영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소비자 심리의 첫 번째는 ‘익숙한 것에 대한 친숙함’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브랜드란 결국 ‘시대의 반영’입니다. 시대가 원하는 것을 가장 먼저 캐치하는 브랜드는 출발부터 성공 가능성에 가까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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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출원상표부터는 더욱 심도 있게 스토리텔링 측면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체크해 보려 합니다. 단순한 재미보다는 Edge있게 재미있는 네임이면 금상첨화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럼 2014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재미있는 네이밍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품’분야입니다.

술 마신 다음날이 ~ / 술술 풀리고 (건강기능식품)
키도 크고 나폴레옹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어라 ! / 키클레옹 (곡물)
법률사무소로 오인하지 마세요 ~ / 김앤장 (김치, 간장 외)
별나게 끌(꼴)리는 ~ / 별꼴떡볶이 (떡, 소스)
맛있어야 정답이다 !!! / 짖어야 개다 (음료, 빵)
문지르기만 하시면 각질이 설설 ^^ / 호랑이 혓바닥 (각질제거용 크림)
피부의 노예? / 노예크림 (화장품)
궁금하시죠? 호기심 증강 프로젝트 ! / 마녀공장 녹차라떼 (화장품)
참 예쁘죠? / 뽀이얀 (화장품)
볼수록 사랑스러운 / 천사의 두뺨 (화장품)
그녀의 아름다움에 홀리다 ~ / 홀리다 (화장품)
내가 원하는 참한 화장품 ^^ / 나원참 (화장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재미있네요 ^^ / 악어의 눈물 (화장품)
빠르고 쉬운 네임 ^^ / 보푸리 (보풀제거기)
스마트하게 투잡 ! / 스마투잡 (소프트웨어)
반가워요 ~~ 왈왈 !! / 어서왈 (애완동물용품)
온기가 저절로 느껴집니다 / 따심 (온열팩)
이 옷을 입으면 ~ / 도도하라 Dodohara (의류)
폼이 저절로 잡히는 ~ / 뽀데나 (의류)
저옷보다 더 어울립니다 ~~ / 이옷사 254 (의류)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 / 소프트퓨어 Softpure (콘텍트렌즈, 눈세척제)
예^^ 신기하게도 아프지 않아요 ~~ / 아나프제 (통증 치료제)

다음은 ‘서비스 분야’입니다.

다 모였으면 ‘꼬꼬’ 듭시다. / 모이꼬 (닭개장 전문점)
아라서 드세요 ^^ / 뭘 줘유? 아라서 줘유!! (뷔페)
전 먹고 싶으면 … 내리세요 ! / 전거장 (식당)
푸짐함이 눈에 선합니다 ~ / 그레마니 (식당)
어떤 맛일까? 너무너무 궁금해 ! / 다리미삼겹살 (식당)
‘우’리가 지향하는 ‘牛’는 ‘덤을 듬뿍’ 드리는 것입니다 / 우덤덩우덤덤 (식당)
슬로건) 인생은 깡이다 통 크게 먹어라 ! / 깡통 (식당)
메뉴가 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 / 보까보까 (식당 외)
놀아본 닭이 맛있지요 !!! / 논닭 (치킨 전문점)
탁월한 Creative가 느껴집니다 ^^ / 불다큐 (치킨 전문점)
뚝 떼어 푸짐하게 드립니다 / 뚝뗀 (한우전문점)
가방이 좋아야 합니다 ! / 더빽 (가방 소매업)
사투리가 구수하면서도 영어같죠? / 마카다 개그쇼 (공연기획업)
고객이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 / 개거품 (광고업)
이 삽으로 파서 저 삽으로 심자 / 이삽저삽 (나무 판매업)
반려동물의 애버랜드 / 개버랜드 (동물병원업)
성탄절보다 더 즐거운 ~/ 썸탄절 (콘서트 공연업)

상기 재미있는 네임이 중 디자인과 결합된 상표는 하기에 따로 모아 보았습니다. 순서를 정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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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은 CI, BI 출원도 많습니다. 하기의 디자인은 11월에 출원된 디자인 결합형 중 필자가 보기에 느낌이 좋은 디자인을 추축해 본 것입니다. 그냥 참고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CI 부문

– 지톤그룹 / 다카나시 밀크 (일본) / 현성씨앤아이 / 에스에스앤 (세신정밀) / 온건축사사무소 / 그린티 / 동화기업 / 부민통신 / 블리첸 / 진흥기공 / 공감과 성장 / 비투어타이어 코리아 / 맘에드는 가게 / 녹색벌꿀 / 일더하기일 / 지엔그린 / 충남방적 / 패션서울 / 정담아 / 유창 (순서별)

BI 부문 (워드 우위형)

– 위카 (자동차 임대업) / 카스 비츠 (맥주) / 에이스라 (머그컵 외) / 에코베리 (음식물 처리기) / 더블비 (전기충전기) / 대디얌 (유아용 식품) / 그랍베리 (소프트웨어) / 루브 (보석, 의류 외 – 홍콩) / 티케 (의류) / 비타포레 (비누, 방향제 외) / 쥬아베 (식품, 문방구외) / 예손 (장아찌 등) / 오니오니 (화장품) / 채담은 (식당) / 착한 이웃(업무표장) / 더 슬로우메이드 (식품 외) / 브이원 (비타민제) / 렛츠고코리아닷컴 (여행업 외) / 키클레옹 (식품) / 오묘 (식물재배기)

BI 부문 (콤비네이션 스타일)

– 증평삼 (홍삼) / 카페 산토리니 (카레) / 비비지 (식품, 화장품 등 – 중국) / 마더우드 (가구) / 마인케어 (화장품) / 정글 키즈 (화장품) / 하늘빛 담은 (비누, 음료 등) / 오비 (맥주) / 웹툰 (화장품, 식품 외) / 썬라이트 (세제) / 담채원 (김치) / 요술 (식품, 화장품 등) / 생생통통 (수산물) / 상콤달콤 딸기팜 (과일) / 참이슬 (소주) / 삼든채 (식품) / 예드림 (식당) / 제주것들 (과일 외) / 장담 (간장 외) / 몬나루나 (보석, 가방 등) / 트레이더스 딜 (식품 외) / 미반 (식품)

BI 부문 (심볼우위형)

– 거문도 해풍쑥 / 보고스 인 파라다이스 (의류, 가방 등) / 올어바웃 (식당) / 이노스베이 (수영장) / 데블랙 (식품, 식당) / 리노아 클리닉 (스킨케어) / 캐스피아르 (화장품) / 마이다스 (치과업) / 나이베테 (화장품) / 하나된 횡성 도약하는 횡성 (공동 브랜드) / 베리퀸 (블루베리) / 루피코리아 (의류, 신발 등) / 베리킹 (건조과일) / 글로벌 진생 (홍삼) / 새손크린 (표백제) / 어니스틴 (주스, 식품 등) / 우리같이 (학습용 교구 등) / 임진강평화문화권 (단체표장) / 아이브제 (화장품) / 희움 (액세서리 외) / 오션 팔라스 (호텔) / 오색다식 (다식, 한과)

BI 부문 (캐릭터 부각형)

– 미스터 펫 (애완동물 집 외) / 드릴팡 (소프트웨어) / 베베호스 (의류, 타올 등 유아용품) / 구데타마 (의류 외 – 일본) / 고양 (고양시 공동 브랜드) / 피트너스 (스포츠 의류 외) / 키리미찬 (의류, 식품 외 – 일본) / 폴앤폴리 (지갑, 화장품, 의류 등) / 또래오래 (치킨) / 꽃무지 (과일) / 색동규방 (액세서리, 가방) 아베아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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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출원상표를 검토하다가 발견한 안타까운 사연 하나가 발견되어 소개합니다.

상기 인용상표는 핵심이 되는 ‘황금뜰’이 서로 유사한 상황입니다. 물론 출원인이 각각 다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참 중요해 보이는 쌀 제품 (유사군코드 G020101)에서의 사용 범위가 겹치고 있습니다. 출원 일자를 보면, 하루 차이 (12월 23일 출원 / 12월 24일 출원)가 납니다.

상기 결과로 2개 중 하나는 등록거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루라도 먼저 출원한 상표가 우선권을 갖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보면, 둘 다 디자인을 완료한 다음에 상표출원했습니다. 만약 디자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표출원을 했다면, 그 상표가 우선권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루 차이로 상기와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면 참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상표법 현실이기에 디자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원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팁이 없네요 ㅠㅠ (물론, 하루 늦게 출원된 상표에서 먼저 출원된 상표와 겹쳐지는 상품군을 제거해 버리면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제거한 상품군에서의 브랜드 사용은 다소 어렵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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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에 인용된 네임 & 디자인은 2014년 12월에 출원된 상표에 한했습니다.
* 인용된 네임에 대한 의견은 필자의 주관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